드디어 레이로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다.
친구네 텐트에 놀러갔다 온 이후로, 그렇게 근 3년 전부터 캠핑캠핑 노래를 불렀건만,
K용의 반대로 시작하지 못했던 캠핑!!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결과,
우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차박으로 캠핑을 시작하기로 했다.
텐트는 차와 결합할 수 있는 큐빅 텐트.
▲ 차박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큐빅 텐트(큐브 텐트)
이 네모난 텐트를 보자마자, "아 이거다. 이거구나" 싶었다.ㅎㅎ
원래 올란도+큐빅텐트 의 모습을 발견했었던건데,
가만 생각해보니 올란도의 뒷모습이 레이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다 우연히 어느 까페에 가입했는데,
알고보니 저 텐트를 수선하신 분이 회원 분이셨다.
레이에도 가능할지 문의했는데, 가능할 것 같다고 하셨다.
시간이 며칠 흐른 후, 우리 레이에게도 맞춤 텐트가 생겼다.ㅎㅎ
(A/S를 좀 더 받아야할 것 같긴 하지만,~)
이 모든 것의 본격적인 시작은 한달 전부터 시작된다. 2015.0610
지난달, 고향에서 친구들을 만나 근처 계곡에서 쉬다온 적이 있었다.
친구는 캠핑 장비를 일부 가지고 왔었고,
고기를 궈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일부 장비만 꺼내놓고 쉬다왔지만,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그 다음주부터 나는 본격적으로 캠핑 장비를 검색하기 시작하게 되었다.ㅎㅎ
고기를 다먹고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뭔가 되게 괜찮다는 생각이 "급" 들었기 때문.
인터넷 검색을 시작한지 며칠 후,
빠르게 장비들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텐트는 이미 수선해주시는 분께 부탁해서 그쪽으로 배송을 했고,
이틀 뒤부터 주문했던,
차박을 위한 침낭, 의자, 에어매트, 기타 등등 물품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대형 캠핑 가방과 저렴한 BUCK703 감성타프, 더블 펀 체어가 속속 도착을 했고,
사진엔 없지만, 아이스박스와 테이블, 코펠까지 모두 구입 완료했다.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만큼, 장비 구입은 빠르게!
(이미 머릿속에 어떻게 텐트 안을 꾸밀지 구상 끝.ㅋㅋ)
수선된 큐빅 텐트를 받은 날.
친구네가 캠핑을 하러 간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갔다.
큐빅 텐트를 설치하는 것도 연습해 볼겸~
▲ 여기는 장경리 해수욕장
당시엔 차박 캠핑이 가능했지만, 이제 여름 시즌 맞이 때문에 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도 텐트는 칠 수 있을듯!
우선 도착하자마자, 슬쩍 껴서 잘 구워진 고기부터 먹기 시작했다~
완전히 접혀지는 접이식 화로대에 장작을 넣고 고기를 구워먹으니,
보는 재미도 있고, 고기도 맛있었다.
(몸에 밴 탄내는 어쩔 수 없었지만..)
마지막에 구운 감자는 그냥..
굽는 재미로~!!
한참먹고 나니, 바다 바람이 꽤 쌀쌀해졌다. 춥고 심심해서 큐빅 텐트를 쳐보기로 했다.
되게 쉽게 쳐져서 좀 놀랐다.ㅎㅎ 정말 우산 펴듯이 설치가 간단했다.
바닥에 편 것은 친구네 발포 매트.
평평한 바닥이라 그런지 저것만 펴고 누워도 불편하지 않았다.
▲ 윗부분은 이렇다.
레이의 트렁크문이 텐트의 한쪽을 어느정도 지탱해주는 모습이다.
처음으로 설치해본 모습이 나쁘지 않았다.ㅎㅎ
내부도 생각보다 넓었고.
▲ 먼저 집에 돌아왔는데, 친구가 보내준 풍경.
빨리 캠핑을 가고 싶어지게 하는 그런 풍경^^
본격적인 캠핑은 지난주 토요일에 시작했다.
비가와서 시작하다가 말았지만, 그래도 타프까지 설치했으니 시작은 시작이다.ㅎ
레이로 캠핑 시작. 차박 캠핑. (성주 금수문화공원 캠핑장)
▲ 레이 바이퓨얼 뒷좌석을 접고, 그 안을 꽉 채웠다.
다음엔 짐을 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 같다.ㅎㅎ
▲ 성주 금수문화공원 캠핑장
구미 근처 어디 캠핑장이 좋을지 몰라서 검색을 했었는데,
이곳 지리를 모르니 검색하기가 꽤 애매했다.
우선 성주, 김천, 대구, 칠곡, 문경 뭐 그런식으로 근처에 있는 지역의 캠핑장을 검색했는데,
차가 들어갈 수 있는 캠핑장을 찾기가 힘들었다.
자동차에 텐트를 도킹해서 쉼터를 만드는 것은 아주 간편하고 쉬운 일이지만,
단점이 있다. 텐트를 쳐놓고 차를 끌고 이동할 수 없다는 것과,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에서는 캠핑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성주는 그럭저럭 그나마 집에서 가깝고, 개수대도 있고, 화장실도 있는,
그런 곳 중에서 차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캠핑장을 검색해서 발견한 곳인데,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성주 금수문화공원 근처에 등산로도 있다고 한다.
캠핑장 이용료는 무료다.
성주 금수문화공원캠핑장은 나의 예상과 달리
텐트를 칠 수 있는 곳에 차가 들어가진 못했다. 턱이 있어서..
그래서 텐트를 최대한 주차장 끝에 설치하고, 레이를 바짝 붙여 주차했다.
차가 짧아서 그런지 앞으로 많이 나오지 않았다.ㅎㅎ
처음 가는 캠핑이라 주변 눈치가 보여서, 이렇게 주차장에 텐트를 쳐도 되는건지 엄청 고민...까지.
▲ 마트에서 구입한 창문 가리개.
차에서 잘 경우에 대비해서 구입했다.
모든 차종에 가능하다고 해서 샀는데, 역시 딱 맞았다.
앞창문 아예 안보임!!ㅎㅎ
텐트 치는데 5분, 타프 치는데 2시간.-_-;;
아침도 안먹고 출발했는데... 11시에 도착해서 밥은 1시 넘어서 먹은 것 같다.
그것도 김 밥.
+ 맥 주.
김밥을 사갔으니 다행이었다. 원래 계획은 오뎅국+밥해먹기 였는데,
쫄쫄 굶을 뻔했다.
타프 설치하고 너무 힘이 빠져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김밥을 먹고, 둘 다 의자에 앉아 반멍 반졸음 상태로 있다가,
근처에 있는 계곡에 발을 담그러 나갔다.
물이 생각보다 깨끗하고, 시원했다.
깊지 않아서 물 속에 몸을 구겨넣고 싶었지만,
우선 첫 캠핑이니까 참았다.ㅎㅎ
(사실은 왠지 태풍이 몰려올 것 같아서 겁이 났다.ㅋㅋ)
(태풍오면 집에 빨리 가야되니까.)
물에서 돌아와 고기를 구워먹을 준비...
그리고 다시 반 멍 반 졸음...
방수 테이블보 성능이 꽤 괜찮네? 라고 감탄하는 순간..
비가 오기 시작! 했다.
이렇게 우리 첫 캠핑은 끝났다. 태풍 9호 찬홈 때문에.ㅎㅎ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난리.
비가 오더라도 좀 늦게 왔으면 자고 왔었을텐데... 비가 너무 일찍 왔다.
그 와중에 텐트를 안 걷고 오히려 텐트를 설치하는 팀도 있었지만,
우리는 겁이나서 바로 걷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캠핑 시도는, 타프를 설치해봤다는 것.
다음번엔 타프를 좀 더 빨리 설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은데 의의(?)를 두면 될 것 같다.
우리는 바리바리 짐을 다시 싸들고 집에 와서,
베란다에서 캠핑 느낌나게 고기를 구워먹기로 했다.
양쪽 창문 열어놨더니, 바람이 쌩쌩 불고 난리...
비록 캠핑장에서 구워먹는 고기는 아니었지만...
▼ ▼ 예전에 비해서 ▼ ▼
▲ 예전엔 바닥에 집에 노는 돗자리를 깔고 먹은 적도 있었다.ㅋㅋ
<이사와서 처음으로 고기궈먹은 날>
이 비좁은 베란다에 캠핑테이블 펴놓고, 테이블보까지 얹어놓으니,
예전에 비해선 나름 괜찮은 느낌이 들었다.
이번 주말엔 태풍 11호 낭카가 온다고 한다.
7월 마지막주엔, 부모님과 캠핑을 가기로 했는데,
그 전에 태풍이 다 가버렸으면 좋겠다.
그날을 기다리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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