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보니 1년만에 참 많은 것이 변했구나!..
1년 전까지만 해도... 예초기로 풀을 깍았었는데..
냉정하게 그 때로 돌아가 생각해보니, 1년 전에도 좀 불안한 모습이 없지 않았었던 것 같다.
그러니 나와 함께 했었겠지.
그래도 조금 불안했었던 그 때가 차라리 나았을까? ...
그 때가 나았다고, 느끼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조건이 있지.
(한 명만 아팠어야 한다.....는 것.)
작년 이맘 때에도, 이렇게 풀이 많이 나있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
사람 키만큼 자랐었는데.. 그 많은걸 내가 몇 차례, 그리고 동생과, 아빠, 남편, 골고루 돌아가며 사정없이 난도질했었지.
내가 새로 산 전기 예초기와, 겨우 고친 기름넣는 예초기로.
그 때가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닌데.....
아니 1년만에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람이 아플 수가 있나..!!
밭 한 가운데에선 수박도 한 덩어리 발견했었지.
(뜬금없이.)
엄마아빠가 먹고 버린 수박씨에서 자란 것일까?
그러고보니, 작년에는 호박도 엄청나게 많이 수확했었네.
그 많은 호박을 처리할 사람이 없어서, 동네 분들 나눠주고, 아빠 지인, 엄마 지인 분들께 전달해주고 남은 것은 할머니 댁에 갖다드렸던 기억이 난다.
사진이라도 좀 찍어둘껄.
2020년 8월 8일. 즈음부터 한달 동안의 사진.
이번엔 뽑았다. 예초기 충전하기가 귀찮아서..
비가 많이 왔고, 슝슝 잘도 뽑히더라. 그만큼 모기한테 많이도 물렸다.
나중엔 예초기를 충전해서 베었는데, 그렇게 잘 베어질 수가...!
올해는 이모가 엄마를 도와주러 같이 내려와서, 이모와 함께 밭 정리를 했다.
이모가 거의 80%, 나는 20% 정도만 정리...
1년마다 이렇게 풀이 자라면, 관리가 정말 쉽지 않겠다.
뽑을 때, 스트레스가 좀 풀리긴 했는데, 풀 베어봐야 돈도 안나오는데, 시간 버려가며 이걸 왜하고 있냐는 생각이 좀 들었다.
차라리 가서 살면서 어느정도 정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쉽지 않았네.
9월에도 다시 내려갈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유행처럼 2020년 초부터 시작해서 아직도 머물고 있다.
우리에겐 시골에 집이 있어서 다행인건가?
대피할 곳이 있다니..
직장을 빨리 만들어야겠다.
자꾸 피하게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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