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2022.0222

[전거] 구미시 / 옥계동 - 구미보 #Riding

2015. 5. 26.
SMALL

구미로 이사온 후, 첫 라이딩 목적지는 구미보였다.

사실 그냥 대구사는 자전거 친구가 온다기에 동네 마실 정도로 다녀오려 했었는데,

자전거를 너무 오랜만에 타서 거리와 시간에 대한 감이 떨어졌는지.

마실은 커녕 엄청 고생을 하고 왔다.

 

[전거] 구미시 / 옥계동 - 구미보 #Riding

 

심지어 자전거에서 넘어지기도 했다.-_-;;;

집에서 제대로 된 준비도 안하고 나갔고, 일찍 들어올 줄 알고 라이트도 빼먹고 나갔으니..

 

 

정말 동네 마실 정도로 타려 했던건데.. 자전거 친구에게 좀 미안..했다.

대구에서 놀러온 자전거 친구는 이렇게 자전거를 오래 탄 적이 처음이라고 했다.

(나는 원래 이정도 거리를 무난하게 타는 편인데...미안ㅎ)

 

 

정말 준비 없이 나갔던 관계로, 런키퍼(RunKeeper) 어플은 중간에 꺼버렸다.

배터리 부족으로.ㅎㅎ

 

 

트랭글 GPS는 오랜만에 뱃지 획득을 위하여 끝까지 켜 두었는데,

다행히 집 앞에서 꺼졌다. 다행이었다.

 

총 소요시간은 3시간 34분. 전체 거리는 무려 38.5km 였다.

그냥 동네 마실이라고 하기엔 시간과 거리가 좀 무리이긴 했다.

 

마지막에 너무 힘듦을 느꼈던 이유는,

처음 시작 때 동네 마실이라 생각해서 천천히 달려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아마 작정하고 나갔다면 그렇게 힘들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ㅎㅎ

 

 

옥계동에서 구미보까지 가는 길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청주 복대동에서 자전거 전용도로로 가는 길이 험하고 제대로 이어지지 않아

차에 자전거를 싣고 자전거도로까지 이동하곤 했었는데,

지금 사는 집에서 자전거 전용도로로 가는 길은 거의 매끄럽게 이어져 있어 나쁘지 않았다.

 

구미는 나름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다.

 

 

 

집에서 늦게 출발해서 그런지, 가는 길에 노을을 보았다.

 

 

▲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어서 달리기 좋은 풍경.

 

다 좋은데 자전거 타는 사람이 별로 없고, 외져서 혼자 타러 가기는 좀 겁날 것 같다.

청주 자전거 도로는 평일에도 사람이 종종 있어서 타기가 좋은데,

구미는 뭔가 삭막한 도로 느낌이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건가..)

 

 

힘들게 구미보 근방에 있는 인증센터에 도착했다.

 

 

사실 가는 중간에도 친구는 다시 돌아가자고 몇번이고 말했었는데,

나는 중간에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라..(?!)ㅋㅋ

끝까지 달렸다. 가려면 혼자가라고.

 

 

한달이 지난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끝까지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당분간 자전거를 못 탈듯 한데, 구미보를 찍고 왔으니!

 

 

갑자기 떠난 라이딩에서 단비같았던 자판기와의 만남.

반가워서 사진도 찍었다.

 

물도 못 먹고 두시간을 달렸으니..

 

 

나는 배가 고파서 식혜를 먹었다.T.T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갔던 건 후회가 없지만,

그 당시엔 집에 택시 불러서 타고갈까 라는 생각까지 했었던 게 기억이 난다.

 

 

어두웠지만, 밝게 나온 아이폰5 파노라마 사진. 배터리 30% 밖에 안남았을 당시.

 

 

이 사진을 찍고도, 라이트도 안켜고 전화도 받고 갔다.

사실은 그래서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다.T.T

 

안전한 자전거타기를 위해선 중간에 전화받지 않기는 필수!

 

 

 

구미보 인증센터에 있는 화장실. 깨끗하다.

구미 사람들 자전거 탈만할듯!

 

 

출발할 때 다운받아 간 자전거 행복나눔 어플. 별로인 것 같다.ㅎㅎ

자전거 인증센터는 국가에서 만든 수익 상품일 뿐.

자전거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던지 어플에 인증을 하던지 하려면 수첩을 사야한다.

수첩은 4,000원. 수첩은 파는데에서 팔 뿐이고,

수첩이 없어 자전거 행복나눔 어플에서 인증을 하려 했더니,

수첩을 사서 등록한 뒤에 인증하라고 나왔다.

 

그래서 어플은 지웠고, 회원가입도 탈퇴했다.ㅎ

 

 

그래도 도장은 한번 찍어보았다.ㅎㅎ

 

 

 

집에 돌아오는 길.

라이트가 없어서 휴대폰 불빛으로 비추면서 왔다. 배터리도 없는데..

(이건 나중에 샤오미 배터리를 사게되는 계기가 된다..)

 

 

친구 등에 따라온 벌.

갈 때 올 때 끝까지 따라왔다.

친구가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찍은 사진.ㅎㅎ

 

그나저나 고생하셨슈. 자전거 친구.

벌도. 따라오느라 고생했고.ㅋㅋ

 

 

 

 

순위는 중요치 않음.

그냥 뿌듯한 트랭글 GPS 구미보 뱃지 획득!

 

 

끝!

 

 

 

LIST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