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첫째날. 돼지국밥을 먹고, 태종대로 향했습니다.
부산역에서 태종대 방향 시티투어로 갈아타고 갔는데요. 2층 버스였는데, 자리가 없어서 1층에 앉아서 갔습니다. 정말 아쉬웠습니다.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인솔자(?!)로 보이는 사람이 "시티투어 하시는 분들 이리로 오세요 어서 건너세요~"하면서, 길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시티투어에서 길 안내도 해주나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유람선 손님 모으려고 사람들을 이끌고 가는 것이었네요. 아무생각없이 따라가다보면, 눈앞에 유람선 안내표가 보이게 됩니다.ㅎㅎ 진짜 눈뜨고 코베인 느낌. 어마어마하신 분들임.ㅎㅎ
이분들 말씀이
1. 시티투어로 온 사람들은 20% 할인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인은 8,000원.
2. 오늘따라 태종대에 사람이 너어무 많아서 위에 올라가서 안내 기차를 타려면 하루종일 기다려야 겨우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구요.
3. 태종대는 볼 거 자살바위 밖에 없다. 배로 가면 잘 보인다라고 광고했습니다.-_-;;ㅋㅋ
사전에 아무것도 안 알아보고 갔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일어날줄 전혀 알지못했어서, 당황을 했는데요. 결국 유람선을 탔습니다.ㅎㅎ 이유는 날씨가 너어무 더웠고, 그냥 보기에도 사람이 너어무 많아 보였습니다. 심지어 사람들 태우고 가는 봉고차가 너무 빨리 와서 자연스럽게 그냥 타게 되었네요ㅋㅋ (( 진짜 아무생각없이 다닌 것 같음. )
유람선은 카드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현금이 없었으면, 봉고 타고 올라갔다가, 걸어내려올 뻔 했네요.
저는 약간 물을 무서워해서, 처음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바깥 구경만 하다가.
KK의 안전하다는 말에, 잠시 발을 내딛어 보긴 했습니다. 머리가 어마어마하게 날렸습니다.
저처럼 앉아만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ㅎㅎ
앉아서도 구경할 수 있으니까.
어디어디 지나갈 때마다 설명을 해주었는데,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네요.
기억나는 것은 유람선 내에서 무한반복 되었던, 트로트. 정체불명의 트로트.
사람들이 새우깡을 던져주니 갈매기들이 마구마구 날아들었습니다.
저희는 새우깡을 사지 않았습니다. 날개 있는 것들은 무서워요..
아래층 사람들.
저는 거의 앉아 있었습니다. 배에서는 앉아 있는게 진리.
KK는 거의 서 있었구요.
글을 쓰다보니 며칠 전 티비에서 봤던 내용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결혼을 앞둔 어떤 연인의 이야기인데, 연애 초기에 버스를 함께 탔는데, 남자친구가 다른 곳에 자리가 있어도 옆에 꿋꿋이 서있어서 감동이었었는데, 결혼을 앞둔 지금은, 남자친구는 다른 곳 빈자리, 여자는 또 다른 곳 빈자리, 서로의 자리에 각각 앉아서 버스를 타고 간다고..ㅎ
저는 배 안에서 불안하니 앉아있었고, KK님은 서 계시는 걸 좋아하니 서있고, 우리는 그렇게 그냥 각각 여행 온 것 처럼 따로 있었었습니다.ㅎㅎ 다 그렇죠 뭐?
구명동의함이 1, 2, 3층에 다 있었기를..
저는 구명조끼 가까운 곳에 앉아 있었습니다. 수영 못하니까.ㅎㅎ
유람선을 타는 일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배타는 일이 그리 즐겁지는 않으니까요.ㅎㅎ
그래도 구경하기에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 날씨가 좋으면, 여유 시간을 갖고 걸어서 한바퀴 둘러 보고 싶네요.
기차도 타보구요. 유람선 타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개인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같으면 날씨만 좋았다면 걷는 걸 추천! 그리고 봉고차에 사람 너무 꾸역꾸역 태워서 가니까 좀 안전하지 못하기도 했구요. 날씨가 더 좋았으면 저 멀리까지 보였을텐데, 그것도 좀 아쉽긴 합니다. 타시려면 날씨 좋은날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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