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알게된것들

[김장] 처음으로 김치 만들던 날.

201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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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중순. 드디어 김장을 했습니다.

전부터 독립해서 해보고 싶었던 것이었는데, 워낙에 음식의 感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쉽게 엄두를 못내다가 이번에 도전해 보게 되었네요.

 

결과는? 아직 저와 KK 밖에 먹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어떻다 말할 수는 없겠지만, 한달 반이 지난 지금 꺼내 먹어보니, "그래도 생각보단 먹을만하다" 라는 결론을 조심스럽게(혼자) 내려보았습니다. 갑자기 전에 누군가 제게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김치는! 아무리 맛이 없어도 그냥 찌개 끓여먹고 볶아 먹고 하면 되니까 도전해보아-ㅋ

도전해 보라고 말해주었던 3명 중에, 한 명이 한 말입니다.

땡큐땡큐 입니다.ㅎ

 

다들 저의 음식 솜씨를 알기에 그냥 집에서 가져다 먹으라는 말만 했었는데, 응원팀 3명 이름 기억해 놓았습니다. 물론 반대파도 다 기억해놓았어요.ㅋㅋ

안들려

 

 


 

사진 위주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재료는 인터넷을 기준으로 넣고 싶은 것들을 선정(?)해서 넣었고, 국민 깨톡 친구 "이밥차"를 메인으로 참고했습니다.

 

김장재료들을 구입하기 전에, 김장에 필요한 물품들을 먼저 구입했습니다.

구입한 것들은 전에 집에서 김장할 때 보았던 것들 중에 기억나는 것들을 위주로 구입해 보았습니다. 처음이라 많이 어설프네요.

 

 

우선 플라스틱 대야를 하나 샀습니다. 마트에는 없어서 집근처 다2소에서 구입했네요.

 

 

김장백은 김장 김치를 넣으려고 산 것이 아니라, 바닥에 깔려고 샀습니다.

잘라서 넓게 바닥에 펴서 썼습니다.

 

 

생강을 다지려 산, "마늘다지개" 난감했던 제품입니다. 플라스틱 재질이라 그런지, 전혀 으깨지지가 않았네요. 실패작. 마늘만 다져야되나 봐요.

 

 

채칼. 저렴한 가격에 본인 역할을 충실히 했던 유일한 제품입니다.

 

그리고 그 밖에, 고무장갑 2개를 샀습니다. 나머지- 칼, 도마 등 집에 당연히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들은 PASS 할게요-!!

 

 


 

김장을 하기 전, 표로 구입한 재료를 미리 정리해 놓았었습니다. 잘되면~ 내년에도(?) 해보려구요. 김장을 하고 난 후에도 그 느낌(?!)을 금방 잊어버릴 것 같아서, 옆에 간단히 정리를 해 두었었는데, ↓아래↓ 에 표를 첨부해 보았습니다.

 

 김장 함.2014.1114 ( 전반적으로 싱거운 것이 특징임. -_- )

 배추

 10kg(4~5포기)

 롯데마트에서 10kg 16,000원에 구입.

 무

 큰거 1개

 1,250원에 구입.

 고춧가루

 종이컵 4컵

 집에 있는 걸로 씀. 빨간색이면 더 좋을 듯.

 설탕

 4큰술

 큐원 하얀설탕 1kg 1,600원에 구입.

 멸치액젓

 종이컵 1 + 1/3컵

 1컵만 넣어도 될 듯.

 새우젓

 종이컵 1 + 1/3컵

 1컵만 넣어도 될 것 같은데 잘 모르겠음.

 찹쌀풀

 종이컵 4컵

 좀 더 많이 해도 될 듯. 대신 고춧가루도 더 많이.

 다진 마늘

 종이컵 1 + 1/3컵

 무난한듯. 별 차이를 못 느낌.

 다진 생강

 4큰술

 별 차이를 못 느낌.

 쪽파

 1봉 

 다 넣음. 1,900원 구입.

 반청갓

 1봉

 청갓 넣으면 시원한 맛이 난다길래 다 넣음.

 2,000원 구입.

 

들어간 재료가 굉장히 간단합니다. 왜냐하면 "이밥차"에서 알려준 재료의 종류가 굉장히 간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밥차 김장특집 김치만들기 보러가기 클릭 ↗

 

 

내년에는 위의 표와 느낌을 참고해서, 다시- 만들어 볼 생각인데, 될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구입한 재료를 다듬으면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절임배추 사진이 없습니다;; 절임배추는 롯데마트에서 10kg를 직접 가서 구입했구요. 4~5포기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1/4 잘라진 것과 1/2 잘라진 것들이 섞여있었습니다. 처음 사보는 절임배추라 상태가 어땠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무는 2개나 구입했었는데, 무 자체 크기가 너어무 크고, 썰어보니 보통 양이 아니라서, 1개는 쓰지 않았습니다. 아마 2개를 다 넣었으면, 김치가 더 싱거웠을 것 같네요.

 

 

 

쪽파입니다. 김장재료는 금요일 저녁에 구입해서, 다듬었습니다.

2~3시간 걸린 것 같네요.

 

 

작게 다듬어진 무와 채칼로 채 친 무입니다. 플라스틱 대야 활용 20%

 

 

마트에서 집어온 찹쌀가루 입니다. 찹쌀풀을 만들어야 한다기에 마트에서 적당한 걸로 선택했습니다.

 

 

찹쌀풀을 담기 위해 계량컵을 준비했습니다.

 

 

 

900ml 정도 되는 것 같네요.

 

 

 

그리고.. "마늘다지개" 활용 실패로, 칼로 잘게 다진 생강.

아, 다진 마늘은 집에 있던 것으로 썼습니다. 고춧가루도 집에 있던 걸 그냥 썼구요.

(처음이니까.)

 

 

 

대야에 고춧가루, 설탕, 멸치액젓, 새우젓, 찹쌀풀,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등을 우선 넣고~

 

 

파, 채친 무를 넣고 삭삭 버무려 주었습니다.

 

 

 

빛깔이 나름 그럴듯^^

 

 

얼추 마무리한 후에~ 먼지 쌓이지 말라고, 이렇게 랩으로 감아놓고 잤습니다.

9시 쯤 일어났으니~ 한 10시간 정도 숙성시킨듯~

 

 

다음날 봤더니 이렇게 무 때문인지 이렇게 물이 많이 생겨있었습니다.-_-;;

이밥차에 나온 사진과 비교해보니, 완전 뜨악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라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배추 안으로 gogo -

 

당황해서 그랬는지, 절임배추에 펴 바르는 사진도 없네요.-_-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작했으니-

 

 

김치통에 김치를 다 담은 후에, 반청갓을 몇개 얹어 놓았습니다.

반청갓은 딱 김장철 시즌에만 나오더라구요. 일찍 사러 갔더니 마트에 없어서 김장 일정이 더 뒤로 늦췄었습니다. 반청갓을 넣으면 시원한 맛이 난다는 소릴 듣고, 반청갓을 절임배추 급- 필수 재료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김치 만들기 결과물 사진은 아래에

 

 

11.5l 정도 되는 김치 통 두개에 딱 들어갔습니다.

고춧가루는 원래 있던 게 색깔이 좀 까만 색이라, 김치도 이렇게 까만 빛(T.T)이 많이 났습니다. 어차피 실험 삼아 만들어 본 첫 김치라 집에 있던 고춧가루로 대충 만들었는데, 만들고 보니 색이 좀 그렇긴 하네요...

 

 

심지어 저희 아빠는 비주얼을 보시고는 "음식을 먹을 때는 입으로 먹지만, 눈으로도 먹는다." 라며 김치 받기를 거부하셨습니다.ㅎㅎ (친아빠 논란.)

 

 

한달 반이 지난 지금, 맨 아래 있던 것을 꺼내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전에 먹었을 때는 맛이 배지 않아서 싱거웠었는데, 백숙과 함께 먹어보니 GOOD~!!

 

찌개도 끓여 보았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ㅎ

음식만들기에 감이 전혀 없는 제가 결국 이렇게 김장을 했습니다. 당장이라도 반대파들에게 맛을 보여주고 싶지만, 비주얼이 쫌 그렇고.. 시간이 더 지나봐야 성공 여부를 알 수 있으니 아쉬울 따름이네요.

나중에~~ 이상해지면, 볶아먹고 찌개 끓여먹으면 되겠죠??

 

2015년엔 요리 초보들 다 함께 김치 만들기 도전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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